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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 프리뷰, 지금까지 공개된 모습은?

by (주)엠플 2015. 1. 26.

차세대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 윈도10의 세번째 업데이트 버전이 열흘 뒤 공개된다.
지난 9월 윈도10 테크니컬 프리뷰를 처음 공개한 MS는 이후 두차례에 걸쳐 새로운 빌드(9860, 9879)를 내놨다. 그때마다 새로운 기능의 추가와 디자인 변경이 이뤄졌다.
오는 21일(현지시간) 열리는 MS의 윈도10 미디어행사는 ‘컨티뉴엄’이란 신기능과 윈도10 모바일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후 MS는 매달 윈도10의 새로운 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윈도10 테크니컬 프리뷰가 9~10월 사이 나올 정식 버전과 같을지는 확실치 않다. 처음 공개된 빌드를 포함해 총 3개 윈도10 버전은 나올 때마다 기능과 디자인, UI 배치 등에 변화가 있었다. 윈도8.1까지 존재했던 참바의 경우 윈도10 테크니컬프리뷰엔 살아있지만, MS 내부적으로 참바를 없애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번째 윈도10 프리뷰 공개 열흘을 앞두고 지난 3개월 사이 공개된 윈도10의 새로운 모습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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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10 시작메뉴

윈도10의 가장 큰 특징은 데스크톱모드다. 윈도8부터 시작 화면을 메트로스타일UI로 바꿨던 MS는 데스크톱모드를 애플리케이션 개념으로 격하시켰다. 같은 맥락에서 시스템 부팅 시 무조건 메트로스타일UI의 시작화면으로 들어가게 했고, 시작메뉴버튼도 없앴다. 기존 윈도 사용자 입장에선 커다란 변화였다.
결과적으로 MS는 윈도10 프리뷰 버전을 통해 윈도8에서 시도한 변화들이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실패를 인정하고 전략을 바꾼 기류는 윈도8.1에서 시작버튼 아이콘을 부활시키고, 데스크톱모드 부팅 옵션을 추가한 것부터 감지됐다. 이후 메트로UI 앱은 시작화면으로 전환하지 않고 데스크톱모드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됐다.
결국 윈도10은 윈도7의 기능적 특징을 되살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작메뉴의 완전한 부활이다. 화면 하단왼쪽구석의 시작메뉴버튼을 누르면, 메트로UI앱까지 포함한 실행환경을 제공한다. 기본적인 작동법은 윈도7의 시작메뉴와 유사하다.
데스크톱모드의 시작메뉴버튼 옆엔 참바에 있었던 검색 기능이 자리잡았다. 그 옆에 윈도10에 추가된 태스크뷰(여러개의 데스크톱 모드를 띄울 수 있는 기능) 실행 아이콘이 있다, 프리뷰의 두번째 업데이트를 통해 이 아이콘을 감출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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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 윈도10 9860빌드, 오른쪽이 윈도10 9879빌드. 작업표시줄에서 검색, 태스크뷰 아이콘과 사용자 배치 아이콘 사이의 구분선이 사라졌다.

작업표시줄 오른쪽의 알림영역엔 맥이나 안드로이드와 같은 기능을 하는 알림센터가 있다. 이 알림센터를 통해 시스템 변경사항과 메일, SNS 같은 개인 알림 등을 모아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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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10 알림센터

데스크톱모드에서 메트로스타일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여기까진 윈도8.1과 동일한데, 윈도10은 메트로스타일 앱의 창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윈도8.1의 경우 메트로스타일 앱을 실행하면 무조건 전체화면모드로 이용해야 했다.
앱의 베젤이 매우 얇아 아예 사라진 듯한 느낌을 준다. 때문에 사용중인 앱이 메트로스타일 앱인지 일반 데스크톱 앱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이는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서 메트로스타일과 데스크톱 모드의 이질감을 없애고, 여러단계를 거쳐 앱을 실행해야 한다는 윈도8의 복잡함을 없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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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10 메트로스타일 앱과 데스크톱 앱을 실행한 화면. 앱 창의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윈도8부터 윈도 앱 개발자는 일반 데스크톱용 앱과 메트로스타일UI 전용앱을 별도로 개발해야 했다. MS가 윈도8용 메트로스타일 앱 개발을 독려하려 많은 투자를 했지만, 개발자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윈도10은 어떤 UI로 앱을 개발하더라도 실행되는 창구와 화면도 하나이므로 별도 개발이란 부담을 덜 느낄 것으로 보인다.
앱 창의 왼쪽 상단에 아이콘을 누르면 검색, 공유, 설정, 전체화면보기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앱 설정메뉴는 점세개를 이어붙인 모양에서 가로줄 세개를 쌓아올린 모양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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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10 테크프리뷰 9879빌드(사진 위)에서 앱 설정 아이콘이 점 세개에서 줄 세개로 바뀌었다.

테크프리뷰의 두번째 업데이트에서 파일탐색기는 자주 쓰는 폴더를 홈에 고정할 수 있게 됐다.
윈도10 테크프리뷰 두번째 업데이트는 원드라이브 동기화에 변화를 줬다. 모든 폴더를 원드라이브로 동기화하거나, 사용자가 선택한 폴더만 동기화 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밖에 스크린샷을 찍으면 원드라이브에 자동저장하도록 설정하고, 카메라나 휴대폰을 연결할 경우 사진이나 동영상을 바로 원드라이브로 보내게 할 수 있다.
커맨드라인인터페이스(CLI) 프로그램인 CMD의 경우 선택, 복사, 붙여넣기, 잘라내기 기능을 마우스 오른쪽버튼과 키보드 단축키 입력으로 할 수 있다. 창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창의 투명도 조절이 가능하다. 키보드 스트로크로 줄, 문단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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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10 커맨드라인인터페이스. 창 투명도를 낮추고 창크기를 늘린 모습.

참바의 경우 데스크톱 PC나 노트북을 이용하는 경우 아예 보이지 않는다. 윈도8은 마우스를 화면상단 오른쪽 구석으로 가져가면 참바가 나타나고 전원버튼과 검색, 공유 등을 쓰도록 했다. 윈도10은 데스크톱에서 마우스를 오른쪽 상단에 가져가도 참바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서피스나 윈도 태블릿 처럼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 기기에선 화면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참바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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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10 시작화면

데스크톱모드와 메트로스타일UI의 시작화면 등 시스템 시작 시 첫 화면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제어판 개인화 항목에서 작업표시줄 설정을 들어가‘시작화면 대신 시작메뉴 사용’을 체크하면 데스크톱모드 부팅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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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팅 화면을 데스크톱모드(시작메뉴)로 설정하는 모습

현재 윈도10 테크프리뷰는 한글 버전을 제공하지 않는다. 언어설정에서 한글 키보드를 다운로드 받으면 한글 입력은 가능하다. 영어를 제외한 OS 언어팩은 아직 몇가지뿐이다. 동북아시아권 언어로 일본어와 중국어는 OS 언어팩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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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10 인터넷익스플로러11

윈도10 테크프리뷰에 기본 탑재된 인터넷익스플로러(IE)는 여전히 11버전이다. 최신 빌드가 나오기까지 IE12에 대한 소식은 없다. 대신 경량화되고 확장기능을 가진 별도의 브라우저 ‘스파르탄’이 탑재된다고 한다.
윈도8.1의 경우 웹브라우저는 두 종류다. 데스크톱 모드의 IE11과 메트로스타일UI의 IE11이 각기 다른 프로그램이다. 윈도10은 기본 IE가 데스크톱용 하나다. 향후 윈도10 정식버전에서 어떤 방식으로 브라우저를 제공하게 될 지는 명확히 나온 게 아직 없다. 윈도10 테크프리뷰의 IE11은 새로운 렌더링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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